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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ISTORY/IT Info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의 방한, 그것이 알고싶다.





 며칠 전 국내 2위의 포털 Daum이 구글에 인수된다는 신문 기사가 났습니다. 기사의 내용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후에 밝혀지긴 했지만,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트의 방한에 구체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지배적인 시각이 고스란히 반영된 기사였습니다. 방한 기간 동안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한다고 알려진 만큼 한국에서 많은 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하는데요.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 그는 왜 한국을 오기로 선택한 것이며  이번 방한이 낳을 결과는 무엇일까요?

1. 안드로이드 OS의 메카, 한국


 최근 스마트폰의 국제적 추세는 크게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대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애플의 ios를 탑재한 재품이라면 삼성의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 생산의 큰 축인 삼성전자는 한국의 기업이기 때문에 구글 측에서도 한국을 방문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내에선 삼성을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은 구글에게 있어 안드로이드OS 정착에 앞장서는 국가입니다. 
  이에 따라 에릭 슈미트 회장은 방한 첫날 삼성전자를 방문하여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구글 간의 협력 강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구글 TV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이 구글 TV와의 협력 제안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나타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방한으로 인해 삼성과 구글의 협력 관계는 더욱 더 단단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삼성뿐만이 아니라 LG, 팬택 등의 경영진과도 만남을 가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핸드폰 제조업체와의 만남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인해 위협을 느끼던 업계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생태계 확장의 기반이 될 한국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은 안드로이드 OS가 널리 보급된 나라입니다. 따라서 구글 생태계 확장에 크게 기여할 나라이기도 합니다. 즉, 한국은 구글 생태계 확장의 테스트 베드(Test Bed)인 것입니다. 구글에서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로는 구글 월렛이 있습니다. 구글 월렛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근거리 통신(NFC)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글 월렛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대표 통신사인 SKT, KT 그리고 U+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에릭 슈미트는 통신 3사의 경영진과 만남을 가졌으며, 이팔성 우리금융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통신사뿐만 아니라 금융지주회사 또한 구글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한류 열풍의 중심, 한국

                          (이미지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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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다양한 업계의 사람들을 만났지만,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실질적이고 뚜렷한 결과를 내기 위한 만남이라기보다는 한국과 구글의 협력을 강화하는 형식적인 만남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만남에서 에릭 슈미트는 유튜브에 K POP 전용 채널을 개설하여 한류의 확산에 기여할 것과 Korea Go Global이라는 한국의 글로벌화 지원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Korea Go Global 프로젝트는 한국의 소프트웨어와 한류 콘텐츠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하고 한국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수익화에 목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특히 한국의 게임 산업에 관심을 보이며, 구글이 앞으로 한국의 게임 산업체와 협력하고 투자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한국을 방한한 이유와 목적에 대해 세 가지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방한은 한국 소프트웨어와 컨텐츠의 국제 진출 입구가 더욱 더 넓어진 데에 대해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업체와 구글 회장과의 만남은 한국이 테크놀로지 시대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 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 생태계의 확장이 성공에 이르게 될 지, Korea Go Global 프로젝트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