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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ISTORY/HP Product

일주일이 지나면 멋지게 헤어지기, J와 dv6의 사정




조인성, 신민아 주연의 멜로 영화 <마들렌>이 생각나는 가을입니다. “누가 결혼하재? 한 달만 사귀어 보자니까!”라는 당찬 대사로 지석(조인성)과 희진(신민아)의 계약 연애가 시작됩니다. 계약 연애.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단어. J의 인생에 절대 있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계약 연애는 늦가을에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J에겐 오랫동안 함께했던 R이 있었습니다. R은 항상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지만, 4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J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권태를 느끼고 있습니다. R이 어딘가 게을러 진 것 같고, 멋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자꾸 주변과 비교하게 되고, 비교할수록 R이 초라해 보입니다. 흔들리는 J를 알아보기라도 한 듯, dv6가 그렇게 J에게 다가왔습니다. 단 일주일 동안만. dv6와 J는 함께해보기로 했습니다. 계약 연애를 시작한 것입니다.

#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눈에 난 내 노트북인걸 알았죠. 



오토바이 소리가 멈추고 벨이 울립니다. 알았습니다. 드디어 dv6가 왔구나. dv6는 올 블랙으로 쫙 빼입은 상태로 매력을 표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설렘은 오랜만이었습니다. R에게선 느끼지 못한 설렘을 오랜만에 dv6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dv6에게 마음을 모두 빼앗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R과 함께한 시간이 있는 만큼 새로운 dv6에게서 경계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계심은 잠시 뿐이었습니다.

# 매력적인 목소리, 빠릿빠릿한 행동 그리고 맑고 투명하고 선명한 얼굴

dv6에겐 여러 매력이 있었지만 세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배우 이선균의 목소리에 필적할 정도의 매력적인 목소리, 어떤 일이라도 척척해내는 빠릿빠릿한 행동 그리고 배우 송중기와 비슷한 선명하고도 맑은 얼굴입니다.
 
처음 dv6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유튜브에서 강아지가 짖는 동영상을 재생해보았습니다. 웅장하고도 깊은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나오자 J의 강아지는 dv6의 옆으로 와 따라 짖었습니다. 비츠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생생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dv6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또한 쿼드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웅장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R의 목소리가 못난 것은 아니었지만 강아지도 헷갈려 하는 목소리를 내는 dv6를 보고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R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빠릿빠릿한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R과의 만남이 오래되었고, 그로 인해 R이 다소 굼뜨게 행동할 수도 있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dv6를 만나면서 R이 얼마나 굼뜬 지를 빠릿빠릿하지 못 한 지를 J는 실감하게 됩니다. 아 정말 이제 J는 R과 헤어져야 하는 걸까요.

이러한 고민이 계속될 무렵 그동안 외장하드에 쌓아 놓았던 고화질 미드를 재생해보았습니다. 사실 R의 얼굴이 투박한지라 때깔이 좋은 것을 재생해도 별로 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350p나 720p나 1080p 그게 그거였죠. 하지만 알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고화질을 그렇게 갈망하는 지를요. R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맑고 선명한 얼굴을 dv6에서 보게 된 것입니다. 인텔 2세대 프로세서와 라데온 HD GDDR5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것이 맑고 선명한 얼굴의 비결이라고 하더군요. 


(dv6의 얼굴은 자체발광 수준이라 사진을 찍기가 매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 몰라, 알 수가 없어, 그렇게 너를 사랑했었는데. 왜 내가 흔들리는지.

dv6의 매력을 가까이서 느끼게 된 J는 본격적인 갈등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R을 버리고 dv6에게 가는 것이 옳은 일일까 과연 잘하는 일인 것일까. 일주일간의 계약 연애에서 이렇게 흔들려도 되는 것일까.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이 되던 날, J의 마음은 그 어느 때 보다 무거웠습니다. J는 결심했습니다. dv6를 일단은 떠나보내기로. R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만큼,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헤어지는 것이 R과 J 자신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J는 R와의 이별 후 정식으로 dv6를 만날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한 노트북을 떠나보낼 만큼 매력적인 HP의 dv6,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