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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ISTORY/HP with Elite

애플의 사냥감이 된 HP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등이 지난 1월 글로벌 브랜드 선호도를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세계적 광고회사 M&C사치에서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소비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조사 후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결과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혁신적인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애플의 성장은 고공행진이다. 아이패드를 출시한 첫 해 15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또 아이폰은 현재까지 9000만대를 판매했다.그간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실적 발표 이후 투자전문회사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등은 애플의 향후 1년 주가가 32% 정도 상승해 주당 45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1월, 2월 차례로 애플의 성장가도에 관련된 뉴스가 쏟아져 나왔고 3월 27일 언론은 '애플, 2년후면 IBM·HP 앞지를 것' 이란 헤드라인으로 아래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게임과 음악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쇼핑등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는 앱시장을 형성해 소비자들의 지속적이고 잠재적인 구매를 자극하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은 가시적인 매출성장을 이루어 냈으며 결국 IBM이나 HP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실 HP와 IBM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260억달러와 999억 달러였고 올해 9월에 끝나는 애플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 전망은 블룸버그의 집계결과, 1003억달러였다.

한편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애플문화를 주도하는 스티븐잡스의 건강악화로 인해 회사가치에 큰 손실을 끼칠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떠도는 건강악화 논란을 일축하며 잡스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에 등장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증시현황도 그간 논란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잡스의 건강논란시 애플의 주식은 한달새 3번 하락했다.


처음은 잡스가 병가를 떠난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첫 거래일 주가는 348달러에서 326달러로 하락했다. 하지만 잡스의 병가로 인한 첫번째 매도 이후 애플 주가가 이전 고점인 348달러를 회복하는데 걸린 시간은 15거래일에 불과했고 결국 처음 하락시 매수한 투자자들에겐 이익을 주는 형태를 보여왔다. 장기적으로 볼때 잡스의 건강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투자자 입장에서 볼땐 더이상 잡스 프리미엄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뉴욕증시의 반응이다. 그도 그럴것이 애플주주들중 누구하나 잡스가 아프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이러한 애플의 폭풍성장 속 글로벌 IT의 대표주자 HP의 반응은 어떨까?

한국HP는 3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새로운 HP 세상’ 행사를 개최하고 2011년 새롭게 선보이는 컨슈머 노트북 PC 포트폴리오 및 비즈니스 노트북 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신제품 발표전 송재원 한국HP 제품 마케팅 부장은 향후 HP의 기업 비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애플사의 시장성장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성장한 브랜드일 뿐이지 HP 입장에선 눈에 보이지도 않았던 브랜드였다”며 “HP는 글로벌IT 4대기업에 포함되지만 애플을 그렇지 못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HP도 (맥북에어와 같은) 울트라 씬 제품을 잇달아 내놓을 수 있겠지만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갈길이 서로 다르다”


같은 분야의 기업속에서도 소비자 타겟팅을 달리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하지만 그 제품을 사용하는 구매자들의 성향과 IT트렌드는 결국 같은 곳을 향해 성장해갈것이다. 나아가서 서로 다른산업군의 기업들까지 컨버젼스를 통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새로운 시장의 등장은 계속될것이다. 이때 글로벌 PC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HP의 해답은 어떻게 나올까?

1위의 자리를 지키는것이 1위를 향해 달려나가는 것보다 힘들다고 한다. HP만의 브랜드색깔, 문화를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것만이 아닌 같이 공유하고 함께 생활하는 생활속의 HP를 기대한다. 삼성전자가 “수년 내 전자 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달러를 달성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치열하게 경쟁하는 IT시장속 누가 먼저 매출 2000억 달러 달성 뉴스를 내보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