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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ISTORY/LifeSytle

<스티브 잡스> 자서전, 최후에 웃었던 한 사람 스티브 잡스를 보내며.




지난 10월 5일 애플사의 전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IT계의 혁신을 주도했던, IT 예술가였던 그이기에 IT업계의 거물들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20일 후, 한국시간으로 10월 24일 그의 자서전 <스티브 잡스>가 전세계적으로 발간되었습니다. 타임지의 전 편집장이자 CNN의 전 CEO인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하였으며, 책은 잡스의 인생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잡스는 책의 내용에 관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으로 월터 아이작슨의 인터뷰에 응했다고 합니다.  대신 월터 아이작슨은 자서전의 대상인 스티브 잡스처럼, 자서전을 명료하고 우아하고 간결하게 쓰려 했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책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인간 스티브 잡스를 그대로 담았으며 이에 따라 독자들은 그의 생전엔 알 수 없었던 인간 스티브 잡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는 obnoxious (몹시 불쾌한)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들이 현재 시점에서 볼 때, 별로 힘들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아이디어들이 엄청난 직관과 선견지명에 바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스티브 잡스의 업적들을 경이에 찬 시선으로 담고 있습니다. 맥북 케이스에 알맞는 색깔을 찾기 위해 젤리빈(콩 모양의 과자)공장에 찾아간 에피소드가 바보스럽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 역시도 스티브 잡스의 혜안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스티브, 애플 스토어가 잘 될 리 없는 이유가 여기 있네." (2001년 비즈니스 위크 헤드라인)
"아이팟은 틈새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 경영대 교수) 
 "첨단 기술은 소비자 상품으로 디자인되고 판매될 수 없다."   (1987년 애플 전 CEO 존 스컬리)

위에서 볼 수 있듯, 세상으로부터 저평가를 받기도 했던 스티브 잡스이지만 그는 항상 최후에 웃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적인 디자인을 갖춘 기계들을 내놓으며 과학 기술의 매력을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창조적 상상을 실제로 구현하는 데에 있어 간단함과 유용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강조했던 스티브 잡스. 라이벌 관계를 넘어서, IT 분야를 넘어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스티브 잡스. 그의 마지막 지혜가 담긴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를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길일 것입니다. 

굿바이 스티브


 (뉴욕 타임즈기사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