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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HISTORY/IT Info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IT업계의 지형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한국 시간으로 어제 , 10월 10일 저녁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 Over The Top, 인터넷 망을 통해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최강자인 넷플릭스(Netflix)가 중대 발표를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동영상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그리고 이메일을 통한 DVD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성공 가도를 달리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최강자 자리에 있던 중, 몇 달 전 이메일 주문 서비스를 '퀵스터'라 불리는 다른 사업 부문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더이상 넷플릭스에서는 이메일을 통해 DVD를  대여할 수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했고 그 결과는 주식의 하락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일, 넷플릭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이메일을 통한 DVD 대여 서비스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는 넷플릭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 전 일본에 진출한 Hulu는 유료서비스를 개시한지 1년 만에 상당한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얼마 전 헐리웃의 메이저 배급사인 유니버셜 픽쳐사에서는 워너브라더스 사에 이어 온라인으로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를 페이스북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만 하던 배급사에서 직접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 사업은 소비자가 일정한 돈을 지불하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페이스북의 특성을 살려 감상한 영화에 대한 반응 등을 친구와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EBook과 킨들의 판매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던 아마존 또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아마존이 동영상 재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태블릿을 연말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IT 기기 점유율을 동시에 높이고자 하는 아마존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만 제공하던 회사들이 IT 기기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접목시켜 출시한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신의 역할을 유통으로 한정 짓는 것이 아닌, 새로운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아주 똑같지는 않더라도 아이튠즈, 아이팟, 아이패드 그리고 맥북까지 이어지는 애플의 발자취를 어렴풋이나마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최근 책, 음반, DVD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지금이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앞서 언급한 넷플릭스나 Hulu 등에서 제공하는 OTT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에서 출시한 크롬북에서는 업데이트를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서비스가 이용가능하다고 해서 크롬북의 미래가 밝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는 한국에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서비스라고 말합니다. 한국은 불법 다운로드가 지배적이며 케이블 TV 이용이 지배적인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크롬북을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을 지라도 한국 사용자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아마존이 새로운 IT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분주하고, Hulu에선 일본 시장에 진출하였고 넷플릭스의 경우 북미를 비롯하여 남미에 진출해있으며 유럽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필경 IT 업계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과연 OTT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 OTT와 연계된 IT 디바이스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HP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아마존의 생태계 구축에 대해 어떤 식의 대응을 보일까요? HP에서 선보인, 비츠오디오 탑재하고 있는 ENVY 시리즈나  IPS 방식 드림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Elitebook W 시리즈 등은  분명 OTT 서비스에 안성 맞춤일 것입니다.